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레이저? 맞으면서 커야죠.”
김민구는 KCC로 간다.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허재 감독의 KCC에 선발된 김민구. ‘리틀 허재’ 김민구와 오리지널 허재가 어떤 궁합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가드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KCC에서 김민구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역대 허 감독의 손을 거친 신인선수들은 그냥 성장하지 않았다. 허 감독 특유의 호된 꾸지람을 받으면서 KBL 정상급 선수로 컸다. 김민구 역시 그런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민구는 역시 강심장 기질이 충만했다. “레이저? 맞으면서 크겠다”라고 했다. 김민구는 “KCC라는 팀에 가게 돼서 영광이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배울 부분이 많은 팀에 가게 됐으니 열심히 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민구는 “2순위가 아쉽긴 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제 신인왕을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다. 프로 적응이 쉽지 않겠지만, 허 감독님의 레이저를 잘 받아들이면서 성장하겠다. 슈터가 필요할 때는 슈터, 가드 역할이 필요하면 가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선수를 뛰어넘겠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현재 프로농구 최고의 신예가드 김선형과의 매치업에 관심이 쏠린다. 김민구는 “당연히 붙어야 할 상대다. 내가 좋아하는 형이다. 플레이 스타일도 조금 비슷한 면이 있는데, 내가 이겨야 농구도 흥행이 되지 않을까?”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내가 KCC에 가서 KCC가 몇 위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게 열심히 뛰겠다”라고 했다.
레이저도 기꺼이 받겠다는 김민구는 “웨이트와 수비를 많이 보완하겠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경희대 김민구가 아닌 KCC 김민구가 프로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궁금하다.
[김민구,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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