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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꾸준함의 아이콘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윤성환은 3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팀의 9-2 승리를 이끈 윤성환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4연승으로 시즌 13승(8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윤성환은 최고 구속 142km 직구(66개)와 주무기인 커브(29개), 슬라이더(18개)를 적절히 배합해 던졌다. 초반에는 커브가 아닌 직구를 결정구로 사용했는데, 공 끝이 워낙 좋았다. 홈플레이트에서 근처에서의 움직임이 특히 돋보였다. 2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정현석과 김경언을 연속 삼진 처리한 결정구도 직구였다. 투구수 114구 중 스트라이크가 76개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윤성환은 2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양기와 송광민에 연속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정현석과 김경언을 직구로 연속 삼진 처리한 뒤 한상훈은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1사 후 고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대수를 삼진, 김태균을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4회를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윤성환은 5회초 선두타자 김경언에 안타를 내줬다. 이후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고동진에 2루타를 맞아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대수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팀의 6-0 리드와 함께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춘 윤성환이다. 6회에는 김태균과 이양기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투를 이어갔다.
7회는 아쉬웠다. 선두타자 정현석에 114km 커브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해 무실점 행진을 마감한 것.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경언을 뜬공 처리한 뒤 한상훈과 엄태용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를 마친 윤성환의 투구수는 114개. 9-1로 넉넉한 리드를 안은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8회부터 김현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김현우가 8회, 최원제가 9회를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성환은 개인 13승은 물론 팀의 3연패 탈출까지 이끈 의미 있는 투구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윤성환은 경기 후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며 "오늘 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꼭 이겨야된다는 부담감에 휩쓸리면 실수할 수 있기에 평상시대로 던지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4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3승에 성공한 삼성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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