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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뭐든 금방 싫증내는 여자 친구 때문에 불안하다는 이영호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개그맨 허경환, 양상국, 유민상, 권재관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고민남은 “여자친구가 취미가 참 많다. 하지만 제대로 하는 건 단 하나도 없다. 시작과 동시에 싫증을 내고 때려치우기 때문. 캠핑 도구를 200만원어치 샀는데 딱 한번 갔고, 400만원 어치 낚시 장비를 풀세트로 구입했는데 쭈꾸미 한 바리를 잡고 끝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취미가 너무 많다보니 적금 통장 잔고가 20만원이더라. 하지만 경제적인 부분보다 더 걱정인 것은 결혼 생활을 싫증낼까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싫증녀는 “처음에 계획은 잘 세운다. 상상만으로도 너무 재미있다. 하지만 좀 배우다 보면 재미없어지더라”라며 “의자도 불편하고 속눈썹도 무겁고 집에 가고 싶다”고 녹화에 싫증난 모습을 보였다.
싫증녀는 이어 “남자 친구는 싫증 안나냐?”는 물음에는 “신기하게 싫증이 안 난다. 화내면 다 받아주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기 때문. 평생 이런 남자는 다시 못 만날 것 같다”고 남자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남자친구가 제일 걱정하는 게 결혼한 후에도 갑자기 싫증을 내면 어떡하냐다”라고 말했고, 싫증녀는 “결혼 하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기 낳으면 아기 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를 반복해야 하는데 굳이 그렇게 살 필요 없이 아기 낳지 말고 우리 둘이 재미있게 살면 안 되냐”라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은 고민남에게 “다 감수하고 결혼 할 생각 있냐?”고 물었고, 고민남은 “결혼은 지켜 주기로 했으니까 하고, 아기 부분은 좀 더 노력해서 잘 설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싫증녀의 사연은 127표를 받아 고민 등록에 실패. 매일 땅굴 파는 남편의 사연이 3승을 차지했다.
[뭐든 금방 싫증내는 여자 친구 때문에 불안하다는 이영호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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