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상주상무가 경찰에 승리를 거두며 K리그 챌린지서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상주상무는 30일 오후 7시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찰축구단과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6라운드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K리그 챌린지의 두 강호의 경기는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이었다. 이 날 경기에서는 선수입장부터 색달랐다. ‘군인’인 상주대대 예도단의 교차칼로 선수입장이 진행되면서 군경더비의 분위기가 살아났으며, 400여명의 국군체육부대 응원단과 경기장을 가득 메운 상주시 24개 읍면동 및 기관단체 응원단 등의 관중들 역시 상주상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질세라 ‘경찰’은 경찰과학수사 체험트럭을 통해 경찰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상주시 경찰서와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 동아리 학생 160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경찰에게 힘을 실었다.
경기장 내외에서 시작된 군인과 경찰의 응원경쟁은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상주상무의 공격이 압도적으로 매섭게 진행되며 군경더비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마무리가 날카롭지 않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염기훈, 김영후 등 공격진이 제대하면서 이전과 같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역습을 이용해 상주상무를 위협했다.
양팀의 경기서 상주상무는 경찰을 상대로 후반 10분 김동찬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동찬은 경찰 유현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에 성공했다. 지난 경찰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던 김동찬의 경찰전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이후 상주상무는 후반 45분 이상협이 경찰 수비진을 제치고 추가골에 성공하며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상주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상주상무는 5연승과 함께 5경기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으며, 승점 3점을 쌓아 53점으로 선두 경찰과의 간격을 승점을 2점으로 좁혔다. 상주상무는 이번 승리를 계속적으로 이어가 10월내에 1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상주상무 박항서 감독은 “홈에서 2연승을 했고 경찰과의 승점도 2점차로 줄여 기쁘다. 하지만 아직 9경기 남았기에 방심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1위 탈환을 위해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상중이다. 이상협이 공격자원으로써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고맙다”며 이번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경찰과의 최근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킨 김동찬은 “중요한 경기라 선수들 간에 해보자는 의지가 있었다. 선두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지난 번 경찰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 당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는 선제골을 넣고 승리해 기쁘다. 군대에 와서 최고로 기분이 좋다. 오늘 승리로 특박까지 얻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가 문경으로 이전하면서 오늘 경기장에 국군체육부대장님을 비롯해 국군장병들이 많이 와주었다. 이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득점 소감 및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이상협은 “4경기 연속 골은 자신감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특히 경찰과의 경기였기에 득점에 대한 집중력이 더 생겼다. 앞으로 남은 경기 더욱 집중하여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공격 자원이 될 것”이라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이 날 경기에서는 예도단의 교차칼, 과학수사 체험 외에도 군경더비의 묘미를 살린 색다른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하프타임 행사로 국군체육부대 문경시 이전을 기념하며 국군체육부대 소속 사이클 선수 임채빈 일병과 육상 단거리 선수 정현섭 일병이 100M 대결을 펼치기도 했으며, 상주상무의 승리를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성황리에 진행되어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신나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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