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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이 최초 불법파일 유출 후 16개월 만에 사건이 종결됐다.
법무법인 신원의 이동직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영화 '건축학개론'의 제작사 명필름이 불법파일 최초 유출자 운모(36)씨가 근무하였던 문화·복지 사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양사간의 합의를 거쳐 9월 30일 문화·복지 사업체가 합의 내용을 최종적으로 이행함으로써 종결됐다"고 밝혔다.
금번 민사 합의는 지난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부가 제시한 화해 권고를 양측이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앞서 영화 '건축학개론'은 극장 상영 중이던 지난해 5월 8일 400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유출된 파일이 파일공유사이트를 통해 금속도로 확산됐고, 이로 인해 수 십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최초 유출자 윤모씨를 포함한 12명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지난해 10월 제작사 명필름은 이들 12명과 최초 유출자 윤모씨가 근무한 문화·복지 사업체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으나 지난 3월 문화·복지 사업체를 제외한 12명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그동안 민·형사 소송을 통해서 창작자가 입은 피해의 보상은 물론 저작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금번 합의는 법원이 문화·복지 사업체에 대하여 전(前) 직원의 행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인정했고, 이에 대해 법원이 제시한 금전적 보상 안에 양측이 동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관련 소송을 최종적으로 종결지으면서 다시 한 번 저작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건축학개론'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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