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매직넘버 1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목전에 뒀다.
삼성은 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4안타를 몰아친 배영섭의 활약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 후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74승 2무 50패가 됐다. 이날 넥센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 패하면서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들었다.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2.5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84패(40승 1무)째를 당했다.
릭 밴덴헐크와 유창식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삼성이 선취점에 성공했다. 2회초 채태인의 안타와 김태완의 볼넷, 이상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이정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에 4타자 연속 삼진으로 침묵하던 한화 타선은 2회말 1사 후 송광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등장한 정현석이 밴덴헐크의 초구 148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점수는 2-1.
5회 들어 삼성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초 정병곤의 볼넷과 배영섭의 안타,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박석민의 우익선상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채태인의 내야 안타와 한화 유격수 송광민의 송구 실책으로 4-2로 격차를 벌렸고, 김태완의 볼넷에 이은 정형식의 2루타로 5-2를 만들었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삼성이다.
6회초에는 정병곤과 배영섭의 연속 안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7-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8점째를 올린 삼성은 이후 등판한 계투진이 추가 실점을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3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 깔끔투로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7승을 챙겼다.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로 올 정규시즌을 마감한 밴덴헐크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배영섭이 결승 득점 포함 4안타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채태인도 3안타를 몰아치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4⅔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4회까지 삼성 타선을 1점으로 묶었으나 5회를 버티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한화 타선은 삼성 선발 밴덴헐크에 단 3안타로 묶였다. 투런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정현석과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태균의 활약에 위안삼아야 했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인 삼성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4안타 맹타를 휘두른 배영섭이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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