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할아버지 최원균 옹, 별세에 애도 “누렁이 옆에서 행복하시길”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최원균 옹이 1일 향년 85세로 별세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최원균 옹은 지난 해 11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오다 이날 별세했다.

고인은 폐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도 논과 밭을 다니며 일손을 손에서 놓치 않는 등 마지막까지 농부로서 삶에 최선을 다했다는게 관계자의 전언.

고인은 지난 2008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에서 평생 농사를 지어온 촌로와 수십 년간 그와 함께 한 소와의 인연과 이별을 그려 문화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렀다.

최원균 옹의 별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명복을 빕니다”, “먼 곳에서는 행복하세요”, “누렁이 옆에서 행복하시길 빕니다”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생전에 고인은 자신이 죽으면, 앞서 수십 년간 동고동락하다 죽은 소 누렁이의 무덤 옆에 같이 묻어달라고 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누렁이’가 묻힌 워낭소리 공원묘지에 고인의 묘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5남 4녀가 있으며 빈소는 경북 봉화읍 봉화해성병원 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사진 = 워낭소리 중]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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