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김태균이 시즌 10번째 홈런으로 한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태균(한화 이글스)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점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한 김태균의 타격을 앞세워 한화는 11-8로 역전승을 거두고 LG를 3위로 내려 앉혔다.
김태균의 홈런이 나온 것은 3회초였다. 김태균은 팀이 2-6으로 뒤지던 3회초 무사 1, 3루에서 우규민을 맞아 초구에 들어온 바깥쪽 커브(118km)를 때려 좌측담장을 넘기는 대형 3점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마크한 김태균은 경기가 끝난 뒤 "두 자릿수 홈런타자 배출은 팀의 역사와도 같은데, 두 자릿수 홈런도 하고 팀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 최근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졌고, 힘이 있으니 집중력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의 말대로 두 자릿수 홈런타자를 배출한 것은 곧 한화의 역사를 잇는 일이기도 하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유명한 한화는 90년대를 풍미한 홈런왕 장종훈으로 대표되듯 전통적으로 공격력이 돋보이는 팀이었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 이글스의 리그 참가 첫 시즌이던 1986년부터(올해까지 28시즌 연속) 매년 두 자릿수 홈런타자를 최소 1명씩 탄생시켰다. 올해 팀 내 최다 홈런 타자인 김태균이 이날 이전까지 9홈런에 그쳐 자랑스런 역사가 끊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김태균은 중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며 팀의 역사를 이었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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