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선수들 너무 예쁘잖아요. 너무 고맙고."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 너무 예쁘잖아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LG는 지난달 28일부로 2002년 이후 11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5일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직행이 결정되는 상황이지만 4강이라는 큰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는 점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LG는 지난해까지 10년간 하위권을 맴돌았고, 9월에는 이른바 '버리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9월은 물론 10월 들어서도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김 감독은 지금의 경험이 선수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는 정규시즌 종료 2달 전부터 끝나는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달랐다"며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두산에 승리하고 같은 시각 대전서 넥센이 한화에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된다. 만약 넥센이 승리하거나 두산에 패하면 8일부터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오늘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우선이다. 일단 예비 명단까지 작성했다"며 "선발 중 한 명은 불펜으로 돌릴 것이다. 우규민은 선발로 쓴다"고 포스트시즌 구상을 전했다.
LG는 이날 은퇴식을 갖는 최동수를 1군에 등록하고 래다메스 리즈를 말소시켰다. 김 감독은 지난 3일에도 최동수에게 "스윙 좀 더 하라"며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시켰다. 최동수는 이날 경기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전망이다. 당초 경기 전 치르기로 했던 은퇴식은 경기 후 실시한다. 최동수는 "관중 없을 때 할까봐 감독님께서 배려하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취재진과의 만남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던 김 감독은 "선수들 너무 예쁘잖아요"라며 한해 고생한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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