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이 선수에겐 지고 싶지 않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구단 대표 선수들이 기자들 앞에서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흥미로운 질문이 나왔다. “이 선수에겐 지고 싶지 않다!” 선수들의 각오와 함께 자존심도 살짝 긁을 수 있는 질문이었다. 10개구단 10명의 대표 선수가 저마다 재미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동부 김주성은 “지난해 성적이 8위였다. 여기에 있는 모든 선수에게 이기고 싶다. 그래야 성적을 낸다. 프로다운 모습으로 김종규와 잘 해보고 싶다. 헷병아리가 아니다. 1순위 뽑힌 선수라서 기량이 좋다. 진지하게 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종규가 점프도 좋고 연차 수도 적어 패기가 있다. 힘도 좋을 것이다”라면서도 “나는 프로에서 생활한 시간이 길고 팀 플레이를 잘 안다”라고 했다.
모비스 양동근은 “새롭게 들어온 신인들과의 매치업에선 지지 않겠다. 다 경쟁자다. 특히 두경민이 인상적이다. 슛을 과감하게 쏜다. 두경민은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했다. 삼성 김승현은 “신인으로 뛰는 두경민, 김민구 등과 매치업이 될 진 모르겠지만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SK 김선형도 “신인들 김민구, 두경민, 박재현에겐 지지 않겠다. 김민구와 연습게임을 해봤다. 대학생답지 않게 여유가 있다. 나보다 패싱 센스와 슈팅력이 좋다 프로에 적응하는 게 급선무다. 적응을 못하도록 저지하겠다”라고 했다. 확실히 이번 시즌 새롭게 가세한 신인들에 대한 경계심이 발동한 모양이다.
색다른 답변도 있었다. KT 조성민은 “강병현과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겠다. 잘 해서 감독님에게 칭찬을 받겠다”라고 했다. KGC인삼공사 김태술은 “김종규가 포스트업을 할 때 스틸을 많이 하고 싶다. 다 좋은 팀이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 해야 한다”라고 했다. KCC 강병현은 “우선 내 자신을 뛰어넘는 게 급선무다. 편안한 포지션은 2번이다”라고 했다. 전자랜드 이현호는 “문태종과 상대팀이 됐다. LG와 붙을 때 태종이형의 수비를 잘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오리온스 전태풍은 “선수, 코치, 감독, 트레이너 등 붙으면 다 이기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의 맞대결은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5일 남았다.
[10개구단 대표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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