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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라미레즈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핸리 라미레즈(LA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라미레즈의 활약 속 13-6 대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의 걱정은 마운드보다는 타선에 있었다. 다저스가 시즌 막판 9경기에서 2점 이하 경기를 6차례나 펼쳤기 때문. 여기에 맷 켐프는 아얘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며 안드레 이디어도 대타로 밖에 출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NLDS 3차전까지 본다면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음을 알 수 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11안타로 6점을 뽑은 데 이어 3차전에서는 14안타로 13점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라미레즈의 활약이 있다.
라미레즈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어느덧 중견 선수가 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번이 처음이다. 라미레즈는 2005년 보스턴에서 2경기를 뛴 뒤 2006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플로리다 이적 이후 주축 선수로 거듭났지만 팀은 포스트시즌에 한 차례도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중반 다저스로 이적한 가운데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 참가다.
라미레즈는 그동안 가을잔치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마음껏 씻고 있다. NLDS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2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안타 중 홈런이 1개, 2루타가 2개 등 모두 장타였다.
이러한 활약은 3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리며 역전 발판을 놨다. 이어 4회에는 1타점 3루타로 1루 주자 칼 크로포드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6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그는 8회 좌전적시타를 때리며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3경기에서 라미레즈의 성적은 타율 .538(13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7안타 중 2루타 이상의 장타가 6개에 이른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장타 비율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야말로 라미레즈의 뜨거운 가을이다. 그리고 라미레즈의 활약 속 타선에 대한 우려도 점차 씻기고 있다.
[핸리 라미레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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