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이 밝힌 타선 키포인트는 '하위타순'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7, 8번에 배치될 타자들이 찬스를 얼마나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리즈에서의 계획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비장의 카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키포인트는 마운드에서는 강윤구와 김영민이다"라고 말문을 연 뒤 "타선에서는 7, 8번에 배치될 문우람, 유한준, 이성열이 찬스를 얼마나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선수들이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이택근-박병호-김민성-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9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 받는다. 때문에 이 타자들로 인해 파생되는 찬스가 하위타선에도 많이 발생된다. 결국 이들이 해결해줘야 더욱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것.

염 감독은 9번 타자로 나설 예정인 포수 허도환에 대해서도 "대타를 안 쓸 수 있도록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은 뒤 "본인 욕심이 강하다.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상대를 자세하게 분석한다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최근 주춤한 5번 타자 김민성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은 타순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김)민성이 뒤에 (강)정호가 있는 것이 민성이에게도 효과를 본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타공인 강력한 중심타선을 갖고 있는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하위타선의 힘까지 선보일 수 있을까. 현실이 된다면 넥센의 득점력은 폭발적으로 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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