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넥센이 실수나 실책을 할 때 오버로 사기를 떨어뜨리겠다.”
두산 홍성흔은 지난해 롯데 시절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7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오랜만에 입담을 자랑하기 위해 나섰다. 홍성흔은 “말을 줄여보려고 했는데 안 될 건 안 되더라”고 웃으며 “결과는 하늘에서 결정해준다. 오늘은 마음껏 떠들기 위해서 나왔다”라고 호쾌하게 웃었다.
홍성흔은 “두산은 박병호같은 장타력은 없지만 빠른 발이 주무기다. 상대가 실수하거나 실책을 할 때 분위기 타고 한 루를 더 가겠다”라고 했다. 이어 “두산은 오버맨도 많다. 오버로 상대 사기를 죽이겠다. 오재원, 이종욱, 민병헌도 있고 나도 있다. 상대방이 흔들렸을 때 흐름을 우리 쪽으로 넘어오게 하겠다”라고 했다.
물론 홍성흔이 무턱대로 오버세리머니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 홍성흔은 “오버를 15년간 해봤는데 데이터를 따지면 마이너스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순간적인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버를 하더라도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하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하다”라고 했다. 이어 “두산은 이종욱이 얼마나 뛰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종욱이가 키 플레이어다”라고 했다.
홍성흔은 “넥센도 매너가 좋다. 우리도 좋다. 과거엔 포스트시즌서 의도적으로 빈볼이나 벤치클리어링 등으로 신경전을 펼쳤다. 이번 시리즈만큼은 깨끗하게 했으면 좋겠다. 명승부를 연출해보겠다”라고 했다. 홍성흔은 올 시즌 타율 0.299 15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도 중심타자로 중용될 예정이다.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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