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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아이유가 오랜 시간 공들인 새 앨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열린 3집 정규앨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소감과 그에 따른 결과물을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아이유 욕심의 집합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아이유 개인적인 취향과 열정이 가득 들어있다. 오랜 기간 공들였을 뿐만 아니라 작곡가나 프로듀서들과도 수 없이 의견교환을 하며 완성시킨 결과물이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작곡가 이민수와는 가끔 의견 출동을 겪는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작곡가님이 표현하고 싶은게 엇갈린다. 그래서 평소에는 편하게 지내는데 녹음할 땐 서로 거리를 두는 것 같다. 너무 친하면 곡에 대해 얘기하는 게 불편해진다. 녹음할 때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어색한 척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유는 스윙 재즈, 보사노바 등 새로운 장르에 과감하게 도전한 것과 관련해 “사실 처음 하는 장르라 겁이 나기도 했다. ‘내게 과연 스윙 감성이 있을까’ 고민했고 프로듀서나 작곡가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이민수가 작곡가 님이 말하기를 본인도 스윙에 대해 잘 모르고 스윙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지만 하면 안되는건 아니라고 말해줬다. 그때 나 역시 ‘그래, 내가 잘 모르지만 이것 저것 공부해서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고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새 앨범에 일관성이 없고 유기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이유 역시 이 충고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며 “1번부터 13번 트랙까지 쭉 듣다보면 여운이 감돌기도 전에 다른 장르로 휙휙 변하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느낌보다 좋은 걸 다 남기고 싶었다”고 앨범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아이유는 “욕심을 부린게 사실이다. 아마 앨범을 듣다보면 중구난방 아닌가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바꿔 생각하면 좋은걸 다 담고 싶은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댄스 다운 댄스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보여준 안무가 ‘율동’ 수준이었다면 이번엔 ‘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아이유는 “안무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 동안 앨범 준비하면서 이렇게 춤 연습을 오래한 적이 없었다”고 고백하며 부끄러워 했다.
아이유의 욕심과 작업 과정에서 있었던 즐거움이 그대로 보여지는 이번 앨범의 음원은 7일 자정 공개된다.
한편 아이유 새 타이틀곡 '분홍신'은 이민수, 김이나 콤비의 새로운 작품으로, 빨간 구두를 신으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춤을 추게 된다는 내용의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두(The Red Shoes)'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곡이다.
[가수 아이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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