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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우리 아이유가 달라졌어요.”
아이유가 장르 변신을 통해 더 끈적하고 농염해졌다.
아이유는 8일 3집 정규앨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를 발표했다. 음원 공개전 선보였던 티저 사진에서부터 섹시하고 시크한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기에 이번 아이유 새 앨범과 7일 오후 개최된 쇼케이스 무대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아이유가 그간 ‘마쉬멜로우’ ‘좋은 날’ ‘너랑 나’ 등에서 소녀다운 귀여움과 발랄함을 주무기로 활동했다면 이번 ‘분홍신’에서는 과감하고 섹시하면서도 농염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런 아이유의 변신은 비주얼에서부터 느껴진다. 자연스러운 금발에 시스루 패션, 뇌쇄적인 눈빛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앨범 수록곡 ‘누구나 비밀은 있다’를 통해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 가인과 함께 처음으로 작업한 아이유는 “가인에게는 남다른 포스가 있다. 가인의 섹시함에 완전 밀렸지만 많은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아이유는 ‘분홍신’ 무대에서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쏘며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또 퍼포먼스 역시 더 다채로워 졌다.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단순한 율동이 아닌 음악의 흐름에 따라 가벼운 웨이브를 타고 다리를 쓸어올리는 안무 다운 안무가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렇게 하고도 이것 밖에 안되냐’고 할까봐 걱정되지만 데뷔 후 이렇게 안무 연습을 열심히 한건 처음이다”며 퍼포먼스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이 뿐만 아니라 신, 구 뮤지션들이 색깔 구분없이 참여했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최백호, 양희은 등 아이유에게는 대 선배인 가수들은 물론 브아걸 가인, 샤이니 종현 등 또래 가수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그 결과 재즈 스윙, 보사노바, 라틴팝, 포크 등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앨범이 완성됐다. 아이유는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되도록 다양한 장르를 표현하려 노력했다. 시끄럽게 쿵쾅거리는 전자음으로 도배된 일부 아이돌 음악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위와 같은 낯선 장르가 아이유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아이유는 개의치 않았다. 중구난방(衆口難防)이 될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느낌보다 좋은 걸 다 남기고 싶었다는 이유에서다. 아이유의 긴 고민과 결단력 덕에 아이유는 '스윙 재즈'라는 옷을 새롭게 입었다.
이번 아이유의 도전은 결코 무모하거나 무의미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예상치 못한 변신으로 팬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다는 아이유는 끊임없이 여러 가지 콘셉트를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겸손한 반응 역시 잊지 않았다. 아이유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프로듀서님은 어느 정도 섹시 콘셉트를 의도한 것 같다. 그러나 오로지 섹시만을 강조한 건 아니다. 내가 섹시를 노릴 깜냥이 되나”라며 부끄러워 하기도 했다.
아이유의 섹시는 20살이 된 후 자신의 여성성을 더 강조한다거나 남성팬들의 구미를 당기기 위한 계략이 아니었다.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고 욕심으로 보인다. 아이유 스스로가 인정했듯 사진에서 보여지는 아이유의 섹시 콘셉트는 일종의 트릭일 수 있다. 다만 그 안에는 좋은 것은 모두 담고 싶은 아이유의 야망이 포함돼 있다.
특히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서 2곡의 작곡과 4곡의 작사 참여로 싱어송라이터로 한걸음 더 나아갔다. 꾸준하게 자작곡을 선보이며 단순하게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1차원적 가수가 아닌 '진짜 뮤지션'으로 점점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관련, 아이유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아이유가 ‘최고다 이순신’ 촬영을 하면서도 계속 해서 앨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미지 변신 과정에서 타이틀곡 수정이 길어져 조금 늦어졌다. 아이유가 약 1년5개월만에 나온 만큼 열정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런 아이유의 노력을 팬들이 알아주기라도 하듯 타이틀곡 ‘분홍신’을 비롯한 수록곡 대다수는 공개직후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우선 ‘분홍 신’은 멜론, 엠넷,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 뮤직 등 총 9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버스커버스커 독주를 막아낸 아이유의 행보가 기대된다.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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