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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feel)]
주원의 눈빛은 강렬하다. 두꺼운 각시탈을 써도 의협심과 복수심이 눈빛에 관통될 만큼 독하다. 그러나 실제 주원의 성격은 눈빛과는 정반대다. ‘1박2일’을 통해서 애교 많은 순둥이 막내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 주원이 자폐 성향을 가진 천재 의사로 ‘국민 힐링남’으로 올라섰다. KBS 월화드라마 ‘굿닥터’에서 천재적인 의학 지식과 지녔지만 아이 같은 순수함도 동시에 가진 ‘서번트 증후군’ 레지던트 박시온 역을 맡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것은 주원의 눈빛이다.
10살 지능답게 천진난만한 눈빛이라든지, 타인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지 못하고 다른 곳을 쳐다보는 시선은 사실성을 더한다. 구부정한 어깨, 위축된 듯한 팔다리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손동작 등 자폐증 증상을 드러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이렇게 똑똑하면서 사랑스러운 바보(?)는 난생처음이다.
가족드라마, 사극, 로맨틱 코미디, 액션, 스릴러까지 하는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 없이 쭉쭉 성장해왔다. 그 흔한 연기력 논란 없이 완전하게 정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중고등학교 시절 연극반 활동에 매진했고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이력이 탄탄한 내공이 되었다. 소심한 성격을 고치고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연극을 시작했으니, 연기만 12년차가 되는 셈이다. ‘1박2일’에서는 눈물 많고 애교도 많은 형 바보로 호감도를 더했다. ‘굿닥터’에서 호기심 많고, 순박한 마음씨는 실제 그와 많이 닮아있다.
예능에서는 사람 좋은 헐렁한 귀요미로 보이지만 사실 주원은 철저한 노력파다. ‘각시탈’을 준비하며 수개월 동안 승마와 액션 연기를 연마했던 그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직접 자폐 센터를 찾아 연구하며 자폐를 겪는 사람들을 만나고 자폐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공부하며 캐릭터 설정에 집중했다. 이들의 행동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자잘한 디테일까지 포착하며 자신만의 연기로 체화해낸 그는 어깨와 허리를 한껏 구부리고 연기하고 있다. 비록 자세는 구부정하지만, 마음만은 곧고 굳은 박시온은 매회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며 시청자들도 같이 힐링하게 한다.
[배우 주원. 사진 = KBS 제공]
전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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