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수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이번이 창단 첫 포스트시즌이다. 선수들 역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경험적인면과 관련해 우려를 자아낸 것도 사실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기본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며 "기본을 베이스로 깔고 공격적으로 가겠다. 그리고 수비가 우선이다. 이는 선수들 역시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넥센 선수들이기에 자칫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1회초 첫 타자 이종욱에게 빗맞은 내야 땅볼. 이 타구는 유격수 강정호쪽으로 향했다. 자칫 공을 한 번이라도 더듬는다면 충분히 세이프가 되는 상황. 하지만 강정호는 타구를 잡아 런닝스로우로 침착하게 송구했고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만약 이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넥센으로서는 이번 포스트시즌 출발부터 이른바 '말릴 수'가 있었다.
이후 안정된 수비를 이어가던 넥센은 7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인상깊은 상황을 만들었다. 상대 오재일의 잘 맞은 타구가 이택근 방면으로 향했고 중견수 이택근은 이를 잡아냈다. 이어 2루로 향하던 1루 주자 정수빈까지 잡아냈다. 순식간에 더블아웃.
넥센은 호수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수비 실수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반면 두산은 수비에서 고개를 떨궜다. 두산은 1회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서건창을 맞이했다. 서건창의 잘맞은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잘 잡은 뒤 1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송구가 빗나가며 세이프. 기록은 내야안타였지만 두산으로서는 충분히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 서건창의 도루 시도 때 포수 양의지의 송구마저 빗나가며 무사 3루가 됐다. 결국 두산은 서동욱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손쉽게 1실점했다. 이어 3회말에는 1루수 김현수와 투수 니퍼트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날 넥센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이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타석에서도 서동욱과 허도환이 번트 등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완벽히 해냈다. 덕분에 9회초 2아웃 이후 동점 허용이라는 충격을 딛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회초 이종욱의 느린 내야 땅볼을 호수비로 아웃 시킨 강정호. 사진=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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