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철수 감독,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서 공로패 수상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故 박철수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로패를 수상한다.

박철수 감독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 행사에서 한국감독협회가 마련한 공로패를 수여 받는다.

이에 박철수 감독의 장녀 박가영씨가 고인을 대신해 공로패를 받을 예정이다.

박철수 감독은 지난 1979년 '밤이면 내리는 비'로 데뷔해 1980~90년대 충무로시대를 이끈 젊은 주역 감독 중 한 명으로 1980년에는 MBC TV에 입사해 드라마 PD 생활을 하다 1988년 영화계에 복귀했다.

이후 상업적 시스템을 거부하고 창작자들이 주체가 되는 뉴 시네마 네트워크를 주도하며 연출한 '삼공일 삼공이'(1996), '학생부군신위'(1997), '산부인과'(1998), '녹색의자'(2005) 등 총 4편이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선댄스 영화제에 진출해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고인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하는 특별프로그램 '박철수 추모전: 영원한 영화청년'에 초청됐으며, 10일 '녹색의자 2013 – 러브 컨셉츄얼리'(제작 씨네힐 배급 마운틴픽쳐스)가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박철수 감독의 마지막 유작 '녹색의자 2013 – 러브 컨셉츄얼리'는 34살 미술학원 여선생과 19살 남학생이 벌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파격적 러브스토리로 오는 31일 개봉된다.

한편 박철수 감독은 지난 2월 19일 0시 반경 신작 '녹색의자 2013 – 러브 컨셉츄얼리'의 후반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故 박철수 감독. 사진 = 씨네힐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