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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양 팀의 2선발이 챔피언십 시리즈 첫 경기에 출격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6-1로 승리했다. 2승 2패에서 3승째를 먼저 따낸 세인트루이스는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
4차전에서 시리즈 승리를 확정한 다저스는 반대편 디비전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는 것을 지켜본 뒤 챔피언십 시리즈에 임하게 됐다. 4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쓰는 초강수를 둔 끝에 후안 유리베의 극적인 투런홈런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 낸다.
이에 맞서는 세인트루이스는 랜스 린이 1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디비전 시리즈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를 2번이나 등판시켰다. 웨인라이트가 5차전에 나서면서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는 디비전 시리즈 2선발이었던 린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쉘비 밀러다. 시즌 중반까지 류현진, 야시엘 푸이그(이상 다저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밀러는 디비전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피츠버그전 부진이 밀러의 선발진 제외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원인이다. 밀러는 올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린보다 기록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피츠버그전에서는 4경기 4패, 평균자책점 5.32로 좋지 못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웨인라이트-린-조 켈리-마이클 와카로 이어지는 4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디비전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열세인 상황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이 10경기도 되지 않는 신예 와카를 선발로 기용해 4차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커쇼를 4차전에 당겨쓴 돈 매팅리 감독의 결정과는 또 다른 종류의 과감함이었다.
매시니 감독의 결정은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와카의 호투로 4차전을 가져온 세인트루이스는 5차전에서 에이스 웨인라이트가 역시 호투해 승리했고, 다저스와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로테이션이 디비전 시리즈와 같다면 3차전 등판이 가능성이 있는 류현진은 린-켈리에 이어 3차전에 나설 와카와 만나지만, 밀러의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 여부 등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의 크고 작은 변화에 따라 선발 맞대결 상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우선 밀러가 린 자리에 들어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디비전 시리즈에도 등판하지 않은 투수가 1차전부터 나서는 것도 부담이고, 린도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등판이 6일 휴식 후 등판이다. 더 오래 쉬면 감각이 떨어질 수 있어 1차전 선발은 린에서 변경된다고 보기 쉽지 않다.
밀러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2차전 이후인데, 밀러가 2차전에 들어간다면 류현진이 3선발로 나선다는 가정 하에 켈리와 맞붙는다. 밀러가 3차전에 들어가면 류현진의 상대는 밀러가 되고,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않으면 정해진 로테이션대로 와카와 붙는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3차전에 웨인라이트가 나오는 것이다. 디비전 시리즈 5차전 후 하루 휴식이 있고,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이 끝나면 또 하루 휴식이 있어 웨인라이트는 3차전에 등판하더라도 페넌트레이스와 같이 4일 휴식 뒤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라 무리한 일정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웨인라이트를 3차전에 쓸 경우 7차전 선발로 다시 활용할 수 있어 류현진이 3차전에 나선다면 상대는 웨인라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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