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중국의 거장 서극(63) 감독이 '적인걸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서극 감독은 지난 9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CG산업협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대한민국 첨단영상 국제컨퍼런스'의 기조 강연자로 무대 올랐다.
그는 "세계 영화 기술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라며 "아시아가 어디로 가야 할지 깊이 생각하고, 서로의 인력, 의지, 태도 등 모든 장점을 한데 모아 미래로 나아가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되는 난관까지 뚫고 자리에 선 서극 감독은 첨단 기술로 움직이는 영화계의 현실을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근거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또 3D 변환 기술, 고화질 디지털 4K 방식, 돌비와 리얼디 음향 등과 관련해 서로 다른 문화와 제작 환경으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을 서둘러 해소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수준 높은 영상과 특수효과를 선보인 영화 '적인걸 2'는 한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완성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3D영화에 손을 댄 게 3년 정도 되었는데, 그 사이에 중국의 경우 10개 중 6개가 3D로 제작된 영화이고, 몇 년 전 700여 개이던 3D전용 상영관이 9500개로 늘었다. 이제 중국은 중요한 3D영화 시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극 감독은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나고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는 그대로다. 결코 변화를 중단해선 안 된다. 아시아 영화계가 공개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어 보자"며 손을 내밀어 박수를 받았다.
[부산을 찾은 서극 감독. 사진 = 대한민국 첨단영상 국제컨퍼런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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