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엄지원이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이어 흥행몰이 중이다.
엄지원은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박수건달'로 전국 388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박신양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 영화에서 엄지원은 귀여운 푼수무당 명보살 역을 맡아 자신의 캐릭터를 백치미 있으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지난 3월 17일 종영한 JTBC 주말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도 그만의 담백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 중 미혼모 변호사 역을 맡은 엄지원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아이를 낳아 키우려는 모성애와 차가운 시선에도 굴하지 않는 꿋꿋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 드라마는 10% 시청률을 넘어서며, 종편 사상 첫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엄지원은 올 가을 영화 '소원'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중이다.
극 중 성폭행을 당한 아이의 엄마 역할을 맡은 엄지원은 그 동안 똑 부러지고, 엘리트며 도시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여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털털하고 수더분한 어머니로 분했다.
그는 평소 다소 투박하기도 하고, 바가지를 긁는 아내이자 어머니지만 아이의 불행 앞에 세상이 꺼질 듯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을 애달프게 표현해 내는 한편 스스로 상처를 꺼내놓기 보다는 삭히고 인내하며 관객들이 아픔에 공감하도록 만들었다.
한편 엄지원은 4연타석을 노리는 차기작으로 김수현 작가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를 택했다. 올 초 '무자식 상팔자'로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그는 어머니와 두 딸의 인생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첫째 딸 오현수 역을 맡았다. 이에 김수현 작가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엄지원이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배우 엄지원. 사진 = 채움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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