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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네 이웃의 아내'는 중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까.
1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극본 유원 이준영 강지연 민선 연출 이태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염정아, 정준호, 김유석, 연출을 맡은 이태곤 PD가 참석했다.
'네 이웃의 아내'는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에 지친 두 부부가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런 크로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태곤 PD는 "중년의 설렘에 관한 이야기"라고 작품의 틀을 규정하며 "우리가 결혼을 할 때 상대의 성격이나 특징을 보고 그 사람의 그것이 정말 좋아서 결혼을 한다.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의 순수함에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의 열정에 반해 결혼을 한다. 그런데 결혼 후 그 사람의 장점이 자꾸 단점으로 보여지고 다른 사람을 기대하게 된다. 바로 그런 중년 부부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옆집에 전혀 다른 사람이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중년 부부의 위기와 일어버린 설렘을 다시 찾고 부부관계를 적립하자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 엔딩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가정을 지키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 그 안에 슬픔과 비극, 코미디 등을 버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PD의 말처럼 1회 시사를 통해 미리 본 '네 이웃의 아내'는 중년 부부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남편과의 잠자리가 시원치 않은 채송하(염정아)나 아내와의 잠자리에서 발기부전 때문에 고민하는 안선규(김유석), 자신을 무시하는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살의를 느끼는 홍경주(신은경), 가족의 무게 때문에 버거움을 느끼고 답답해하는 민상식(정준호) 등의 모습은 모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중년 남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염정아는 "대본을 받았을 때 굉장히 현실성 있는 부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채송하라는 역할 역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자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나도 겪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 PD는 "내가 40대 중반을 넘으면서 직, 간접적으로 체험한 이야기들, 내 주변 사람들이 진짜 고민하는 것들을 그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며 "중년 부부의 관심사는 무관심과 소외다. 이런 소재들이 위험하기는 하지만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기에 봉착한 부부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린 '네 이웃의 아내'는 과연 중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오는 14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네 이웃의 아내' 포스터. 사진 = DRM 미디어-드라마 하우스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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