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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이돌 열애설 이젠 통과의례?' 아이유·수지·설리 유연한 대처

시간2013-10-12 09:12:03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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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여자 아이돌 스타들이 열애설이나 난감한 스캔들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문제 없이 활동 중이다.

과거 여자 연예인, 특히 아이돌 여성 스타의 경우 열애설에 휩싸이면 팬들의 냉대나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은 채 인기를 잃어갔다. 열애설은 마치 여자 연예인에 대한 단두대와 같은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아이돌들은 여러 논란에 이름이 오르내려도 여유롭고 능숙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시초는 바로 아이유. 아이유는 지난해 말께 실수로 슈퍼주니어 은혁과 찍은 의미심장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해 어마어마한 파장을 낳았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믿는 네티즌은 많지 않았다. 심지어 사진 속 아이유는 잠옷을 입고 있어 네티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만 했다.

이런 사건이 있는 경우 대부분 본인과 소속사 측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기 마련이지만 당시 이들의 해명은 적극적이었다. 심지어 약 8개월이 지난후 아이유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당 스캔들을 직접 언급하며 은혁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아이유의 인기가 주춤하는 듯했지만 최근 새 앨범 발매 후 음원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대단했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유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은 후에도 그 이미지를 피하거나 씻어내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고 오히려 섹시 콘셉트로 영리하게 풀어낸 게 이번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이유의 뒤를 이어 에프엑스 설리 역시 충격적인 열애설에 휩싸였다. 올해 20살인 설리와 열애설 상대인 34살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나이차는 무려 14살. 특히 설리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삼촌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던 터라 이 열애설은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물론 이에 대해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다이나믹듀오 소속사 아메바컬쳐 측은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다”고 못박았다. 또 다정히 손을 잡은 채 걸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는 “워낙 절친해 장난삼아 잡은 것이다”고 열애설을 부인해 네티즌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양측 소속사의 적극적이고 대처와 자세한 해명은 사건을 비교적 빨리 진화시켰다. 비록 의심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놀림거리로 가볍게 언급될 뿐 이후 더 큰 파장을 낳지는 않았다.

또 미쓰에이 수지도 예상외로 쉽게 열애설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피했다. ‘국민 첫사랑’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명실상부 국내 톱 아이돌로 우뚝 선 수지는 모델 출신 배우 성준과 다정하게 식사를 하고 술자리를 가진 모습을 들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심지어 성준이 자연스럽게 설리에게 어깨동무하는 모습이 공개되는가 하면 수지의 네 번째 손가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반지가 끼워져 있어 ‘커플링’ 의혹까지 받았다.

이와 관련, 수지와 성준 양측 관계자는 열애설을 부인하며 “MBC ‘구가의 서’ 촬영을 하며 친해졌을 뿐 사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또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수지가 낀 반지에 대해 “단순한 엑세서리다. 커플링은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가 빠르고 현명하게 대처한 덕에 삼촌들의 분노도 쉽게 가라앉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성준과 시간을 보낸 수지를 원망하기 보다는 “친한 이성 친구끼리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두 사람 사이를 ‘연인’으로 몰고가는 시선에 도리어 분노하는 글을 자신들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가벼운 열애설은 더 이상 여자 연예인들에게 치명타가 되지 않는다. 영리하게 풀어내고 현명하게 해명해준다면 적당한 관심을 끄는 동시에 쓸데없는 신비주의를 자연스럽게 벗겨주는 좋은 역할을 해주기까지 한다.

[열애설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수지 아이유 설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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