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핸킨스가 불펜으로 등판해 호투했다.
데릭 핸킨스(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두산에 입단한 핸킨스는 대부분을 선발로 나섰다. 불펜으로는 시즌 막판 2경기에 등판했다. 9월 29일 넥센전에서는 1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으며 10월 3일 KIA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핸킨스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4차전 선발 역시 이재우에게 자리를 내줬다. 비록 선발 자리는 얻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김진욱 감독은 핸킨스를 100% 이날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핸킨스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0-1로 뒤진 6회초 2사 1, 3루에서 선발 이재우에 이어 등판한 것. 상대 타자는 강정호. 핸킨스는 볼카운트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만든 뒤 3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이용해 3구삼진 처리했다. 덕분에 두산은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핸킨스가 위기를 막자 타선도 힘을 냈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오재원의 안타에 이어 최재훈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진 것.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핸킨스는 이성열을 중견수 뜬공, 유한준은 바깥쪽 속구로 삼진 처리하며 손쉽게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허도환과 서건창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1, 2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핸킨스는 문우람에게 잘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뜬공이 됐다.
이후 핸킨스는 8회부터 더스틴 니퍼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선발은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나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투구수는 27개였다.
[두산 데릭 핸킨스.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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