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난세엔 영웅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산엔 영웅이 있었다.
두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에 2-1로 역전승했다.
2연패 뒤 2연승.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은 이제 넥센과 5차전서 최종 승부를 벌인다.
두산이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최재훈의 활약이 컸다. 최재훈은 3차전에서 선발 마스크를 쓰고 상대 도루를 3개나 저지하는 등 두산이 연장 14회를 버티는데 가장 크게 공헌했다.
피곤함도 잠시였다. 두산의 안방엔 최재훈이 필요했다. 4차전 역시 최재훈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두산이 0-1로 뒤진 6회말 1사 1루서 등장한 최재훈은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밴헤켄은 3회부터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지난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왔던 선수인 만큼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넥센의 필승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넥센의 기대를 뒤집은 선수가 바로 최재훈이었다.
최재훈은 142km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게 몰리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포. 최재훈은 두 팔을 벌리고 기쁨을 만끽했다.
최재훈은 올 시즌에도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60경기에 나와 타율 .270 2홈런 8타점을 올렸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 그는 결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 최재훈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1사 1루 역전 2점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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