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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원정서 빈손으로 돌아섰다.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서 0-1로 석패했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서 0-2로 몰린 것.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준 다저스로선 홈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1~2차전서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피로감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쏟아붓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게 치명타다.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이 연장 13회 대혈전이었다. LA 다저스는 결국 패배했는데, 당시 현지시각으로는 12일 새벽 1시경에 끝났다고 한다. 그리고 곧바로 2차전이 12일 낮 3시 경기로 진행됐다. 반나절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 것이다. 스윙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었다.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모두 공수집중력이 떨어졌다.
LA 다저스의 실점 장면만 해도 그렇다. 5회 세인트루이스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당시 펜스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맷 아담스 타석에선 커쇼가 뼈 아픈 폭투를 범했다. 포수 A.J엘리스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 컸다. 이에 앞서 1회에도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맷 카펜터의 타구의 바운드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해 3루타를 내주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도 마찬가지였다. 6회 무사 1루 위기에서 칼 크로포드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는데, 중계 플레이를 하던 2루수 맷 카펜터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전날 혈전의 피로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야시넬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가 연이어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다저스 타자들은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집중력이 너무나도 떨어졌다.
공수에서 집중력 떨어진 모습이 나온 2차전. 데미지는 LA 다저스에 훨씬 컸다. 주전 유격수의 부상과 함께 원투펀치를 모두 소모했기 때문이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들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뚝 떨어지며 14일 휴식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1~2차전 득점권 타격 결과가 16타수 1안타였다. 타자들이 피로를 털어내는 게 급선무다.
전날 밤경기-다음날 낮경기 일정은 한 차례 더 남아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5차전이 그렇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극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로선 일단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가려면 3차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그건 곧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레인키와 커쇼가 나란히 승리를 이끌지 못한 1~2차전. 류현진이 3차전 승리를 이끈다면 디비전시리즈서 구겼던 자존심을 단박에 회복할 수 있다.
[LA 다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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