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이상범 감독, "김태술 빠져 팀의 구심점 없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조인식 기자] KGC가 제대로 힘을 쓰지도 못하고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8-88로 패했다. 전날 동부에 62-79로 패했던 KGC는 개막 2연패를 당했다.

KGC 이상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쫓아가다 끝난 게임인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점에 의의를 둔다.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문제인데, 팀의 구심점이 없다 보니 어렵다. 어제 경기도 (오)세근이가 나가니까 동부에 무너지고, 오늘도 초반을 생각했는데 안 돼서 조기 투입을 시켰다가 4쿼터까지 쫓아가면서 끝났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 감독이 생각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김태술의 부재였다. 이 감독은 "(김)태술이가 없다 보니까 구심점이 없는 것 같다. (김)윤태와 (이)원대도 최선을 다 하고 있고 기대보다 잘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팀을 끌고 가기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새 외국인 선수 션 에반스에 대해서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은)어제 못한 것을 보여주려 하다 보니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답한 뒤 "세근이만 몸이 되면 밀릴 것이 없는데 지금은 태술이도 없어서 2:2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지금은 챈들러와 세근이가 잘 맞아서 하나의 옵션은 있는 것 같다"며 마퀸 챈들러와 오세근의 2:2 플레이에 대해서는 칭찬했다.

김태술이 빠진 KGC는 총체적인 어려움에 빠져 있다. 이 감독은 "(정)휘량이 같은 젊은 선수들의 경우는 원래 태술이나 (박)찬희가 있을 때는 받아 먹는 선수였지만 이제는 본인이 만들어서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며 팀 내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편 이 감독은 챈들러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6~70% 정도다. 아직 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세근이와의 호흡은 잘 맞는다"라며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언급했다.

[이상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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