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심장이 뛴다'의 멤버들이 이제 점차 구조대원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15일 밤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에는 멤버들이 구조대원들에게 짐이 아닌 도움을 주는 존재로 변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파일럿 방송차 첫 주에 부산 소방안전센터를 방문했을 때와 달리 좀 더 능숙한 모습으로 구조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놀이기구에 다리가 낀 아이나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 자매,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앞에 두고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구조대원으로 활약했다.
장동혁은 놀이기구에 다리가 낀 아이를 구조할 때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주변을 정리하거나 겁을 먹은 아이를 안정시키는 일을 했다. 그는 아이를 구조한 후 직접 안아들고 구급차에 태우며 아이의 안정을 위해 섬세하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조동혁도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자매들을 만나 도움을 줬다. 그는 팔과 다리 등 온 몸에 피가 흥건히 묻어있는 언니의 몸을 직접 닦아주며 계속해서 말을 거는 등 안정시키는 일을 했다.
멤버들의 이런 모습은 파일럿 방송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첫 회에서 멤버들은 현장에 출동해서도 어떤 일을 해야될 지 몰라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또 피를 보고 무서워 선뜻 다가가지 못한 채 뒤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침착하게 현장을 정리하고 환자를 안정시키는 일까지 하게 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박기웅의 활약이었다. 이날 박기웅은 함께 출동했던 선배 구조요원까지 칭찬할 정도로 침착하게 구조활동을 펼쳤다. 그는 갑자기 쓰러져 정신을 잃은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짧게나마 배운 구급 지식으로 선배 구급대원을 도와 일사천리로 구조활동을 진행했다. 혈당을 체크하고 환자에게 직접 산소를 공급하는 박기웅의 모습은 여타 구조대원처럼 능수능란했다.
선배 구급대원은 "박기웅 대원 같은 경우에는 정말 일을 잘 한다. 나도 같이 일하면서 굉장히 편했다. 내가 어떤 상황들을 대비해서 미리 이야기해준 것들이 있었다. 박기웅 대원은 그런 상황들에 대해 다 잊지 않고 기억을 하고 있더라"며 칭찬했다.
사실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의 구조대 합류가 현역 대원들의 활동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짐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안고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다. 짧은 시간안에 구급조치를 배우는 것도 어려운데다 그런 무방비 상태에서 위험한 현장에 나갔다가 오히려 부상을 입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부산 소방안전센터에 있는 동안만큼은 연예인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신입 소방대원으로서 진지하고 엄숙한 자세로 구조활동을 배우고 임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직 소방대원들에게 "일을 잘 한다"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음을 몸소 보여줬다. 앞으로 계속될 구조활동에서 멤버들이 얼마나 더 구급대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장이 뛴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