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의 가을사나이' 최동수가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최동수(LG 트윈스)는 16일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을 찾았다. 선수로서는 은퇴식까지 치른 입장이지만, 아직 선수 신분인 최동수는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과거 포스트시즌 경험을 이야기하던 최동수는 "98년은 엔트리에만 등록이 되고 뛰지는 못했다. LG에서 포스트시즌에 뛴 것은 2002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잘 해서 내 존재를 각인 시켜야겠다 생각하니 결과가 괜찮았다"라고 답했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지만, 이 해는 최동수가 가을의 영웅이 됐던 시즌이었다. 최동수는 2002년 현대 유니콘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고 시리즈 MVP가 됐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도 최동수의 무대였다. MVP는 당시 신인이던 박용택에게 넘겨줬지만, 1차전 승리는 최동수가 없으면 꿈꿀 수 없었다. 최동수는 "당시 1차전에서 역전하는 홈런을 치고 연장에 가서 결승 홈런도 쳤다"고 답했다. 11회초에 나온 최동수의 3점포는 LG의 결승타가 됐다.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없냐고 묻자 이내 진지해진 최동수는 "설렐 것이다.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좋지만 선을 넘으면 몸이 경직되고 시야가 좁아진다. 정규시즌 때와 똑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했다. "나는 긴장을 풀기 위해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말한 최동수는 "포스트시즌을 처음 해보는 선수들이 많은데, 즐기라고 말은 하지만 막상 즐기기는 쉽지 않다"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경기에 임하는 LG는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1차전 선발로 노경은을 예고했다.
[최동수의 은퇴식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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