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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MBC '라디오스타'가 또 하나의 캐릭터를 발굴했다.
16일 밤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정경호가 출연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욱 하는' 성격의 상남자 캐릭터로 큰 웃음을 안겨줬다.
이날 방송에서 정경호는 "'라디오스타'를 즐겨 보기는 하지만 게스트 자리에 앉으니 긴장된다"는 말과 함께 초반에는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MC들의 거센 질문 공세가 쏟아지자 솔직하고 털털한 상남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중학교 때 씨름을 해서 정말 체력이 좋았다. 그 때는 고추장 불고기를 하루에 10끼 정도 먹었을 때였다. 어느 날 고추장 불고기를 8끼째 먹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먹지 말라고 집어 던졌다. 너무 화가 났다. 방문을 닫고 화가 나서 화를 못 참고 있었다"며 "방에 보이는 걸 찾았는데 라이터랑 커튼이 있었다. 그걸로 불을 질렀다. 커튼이 여름 커튼이라 불이 확 붙었다"고 욱 하는 성격 때문에 집안에 불을 지른 일화를 털어놨다.
이에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전현무가 "선천적으로 욱 하는 성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정경호는 "선천적인 건 아닌데 욱 하는 성격이 있는 것은 맞다"며 스스로 불 같은 성격임을 인정했다.
또 그는 목욕탕에서 자신의 알몸을 찍는 사람을 응징한 사연도 털어놨다. 정경호는 "내가 목욕탕에서 머리를 말리고 무방비 상태로 있었는데 어린 친구가 내 사진을 찍었다"며 "셀카를 찍었다고 했는데 각도가 나를 찍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휴대전화를 확인했더니 셀카를 찍긴 찍었는데 그 뒷 사진이 내 알몸 사진이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폴더였던 휴대전화를 부러뜨려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엊그저께도 집 앞 포장마차에 갔는데 남녀 커플이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가 여자를 그렇게 때리더라. 그래서 내가 '여자를 그렇게 때리면 안 되지 않냐'고 했더니 남자가 내 멱살을 잡았다. 그래서 내가 이러지 말라고 밀었더니 그 여자가 나한테 물통을 집어던지더라"는 황당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정경호는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공항패션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지적했다. 그는 아이돌 공항 패션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몇 명이 있기는 하다. 비치는 옷을 입는 남자 아이돌이 있더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정경호의 일화를 듣던 MC들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인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MC들의 말처럼 이번 방송을 통해 정경호는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봐왔던 이미지를 깨고 불같은 성격을 가진 상남자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배우 정경호.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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