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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KBS 측은 16일 "가을 개편을 맞아 이세희 PD가 연출을 맡았던 '1박 2일'을 유호진 PD가 맡을 예정이다. 총괄 팀장으로는 서수민 CP가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령은 젊은 PD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자는 선배 PD들의 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1박 2일'은 수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가장 큰 변화는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등의 하차와 나영석 PD의 이적 등이 이뤄진 지난해다.
이후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 유해진 등이 합류했고, 최재형 PD에게 넘겨진 '1박 2일'은 또 다시 이세희 PD에게로 돌아갔다.
최재형 PD에서 이세희 PD로 넘어가면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가을 개편을 앞두고 있는 KBS는 서수민 CP와 유호진 PD를 앞세워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서수민 CP는 침체기였던 KBS 2TV '개그콘서트'를 다시 전성기로 돌려놓은 장본인이다. 노련하면서도 감각 있는 연출로 시청자들에게도 낯익은 인물이다.
또 메인 연출자에 이름을 올린 유호진 PD는 지난 2008년 34기 공채 프로듀서로 KBS에 입사해 '1박 2일' 신입 PD로 투입됐다. 당시 유호진 PD는 강호동 등의 멤버들에게 몰래카메라를 당하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현재 '1박 2일'은 과거 전성기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때 '국민 예능'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1박 2일'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인기에 밀려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9%에서 10%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는 과거 시청률이 40%를 넘어선 2010년의 시절뿐만 아니라, 시즌2를 막 시작했을 당시 20% 초반을 유지했던 시청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여기에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 주원까지 하차를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KBS가 내린 결정은 바로 제작진 교체다. 주원의 하차 후 멤버 영입 없지만, 제작진을 전격 교체하면서 또 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노련한 서수민 CP와 젊은피 유호진 PD의 만남이 '1박 2일'의 구원투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박 2일'에 투입된 유호진 PD(왼쪽)와 서수민 CP. 사진 =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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