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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번엔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미국 블리처리포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담당을 맡고 있는 매튜 스미스 기자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야후스포츠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FA 추신수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야후스포츠는 불과 하루 전인 16일엔 애리조나의 추신수 영입 주장 코멘트를 보도했는데, 연이틀 추신수에 대한 보도가 나온 건 그만큼 추신수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매튜 스미스 기자의 설명은 꽤 구체적이다. 그는 “올 시즌 화이트삭스 톱타자들은 타율 0.258 출루율 0.321 장타율 0.388, 17홈런 29득점”이라고 했다. 반면 올 시즌 톱타자로 뛴 추신수의 성적은 타율 0.285 21홈런 20도루 112볼넷 54타점 107득점이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득점 2위, 출루율 2위를 기록했다. 볼넷도 2위였다. 특히 득점과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였다. 그의 출루율 0.423만으로도 화이트삭스 톱타자들을 압도한다.
스미스 기자는 수비에서도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주전 중견수 알레한드로 데 아자보다 높은 평가를 내렸다. “추신수는 올 시즌 366차례 수비 기회서 4개의 실책을 범했고 보살이 8개였다”라고 했다. 데 아자는 279차례 수비 기회서 5개의 실책을 범했고 결정적으로 보살이 3개에 불과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추신수가 데 아자를 압도했다는 설명이다.
물론 추신수의 약점도 거론했다. 스미스 기자는 “추신수가 좌투수에게 타율 0.215, 삼진이 44개다. 통산 좌투수 타율이 0.243”이라고 꼬집었다. 그래도 추신수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추신수는 매년 85개 이상의 볼넷을 고른다”라며 좌투수에게 살짝 약한 단점이 너무나도 많은 장점에 가리고도 남는다고 봤다.
스미스는 “외야수 FA 자코비 엘스버리(보스턴)은 몸값이 너무 비싸다. 커티스 그랜더슨(뉴욕 양키스)은 타율이 낮고 삼진을 많이 당했다”라면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앞으로 4년간 추신수를 데리고 있기엔 적격이다”라고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몸값은 737만5000달러(약 79억3000만원)였는데, 스미스 기자는 4년 계약이 알맞다고 설명한 것. 실제 메이저리그 시장에서 추신수가 FA 계약을 하면 4~5년 9000만달러(959억4900만원)이상으로 몸값이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런데 결정적인 맹점이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63승9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였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내내 “지구우승”을 거론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중부조엔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란 강팀이 있다. 두 팀 모두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디트로이트는 현재 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챔피언십시리즈 종반을 향해 달린다. 곧 월드시리즈도 열린다. FA 시장은 월드시리즈가 끝나야 공식 개장한다. 그런데도 지금 추신수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 위주로 FA에게 조심스럽게 관심을 표명하는 시기라는 걸 감안하면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엔 추신수에 대한 관심은 폭등할 가능성이 크다. 여유있게 팀을 고를 수 있는 추신수가 굳이 전력이 약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가 관심이다. 물론 수장 스캇 보라스는 어지간한 조건엔 도장을 찍지 않을 것이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추신수의 구체적인 몸값도 거론될 전망이다. 추신수는 돈방석에 앉을 준비만 하면 될 것 같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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