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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아직 2승 3패로 뒤져 있지만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다저스가 역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류현진의 7차전 등판이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NLCS 5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4로 승리, 기사회생했다. 이제 무대는 세인트루이스로 옮긴다. 다저스는 6차전에서 '절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운다. 커쇼를 내세운 다저스가 승리한다면 최종전인 7차전으로 간다. 다저스의 7차전 선발 예정 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고 팀에 3-0 영봉승을 안겼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95마일(153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력화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승 2패로 전적에서는 앞서 있지만 6차전에서 커쇼, 7차전에서 류현진을 만나는 건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블리처리포트'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마르티네스는 "세인트루이스가 7차전을 가더라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세인트루이스 역시 6차전에 마이클 와카, 7차전에 애덤 웨인라이트를 내세울 예정이라 선발투수 매치업만 놓고 보면 '백중세'를 띄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지난 3차전에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류현진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다저스의 방망이는 뜨거워지고 있는 반면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부진에 빠져있다"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세인트루이스는 좌투수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정규시즌부터 이어진 것으로 포스트시즌에서도 여실히 약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세인트루이스는 좌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보였다. 정규시즌 동안 좌투수 상대 OPS가 .672에 불과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전 구단 중 26위에 해당했다"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커쇼, 류현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피츠버그)를 만나면서 19이닝 동안 단 3점을 얻는데 그쳤다"라고 세인트루이스의 치명적인 기록들을 나열했다.
"류현진에게 7차전 등판은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경기가 될 것이다"이라며 7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이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등판할 당시 다저스가 13득점을 해냈지만 웨인라이트와 불펜을 상대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세인트루이스가 최근 페이스대로 3점 정도 득점에 그치면 다저스를 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과연 다저스는 커쇼와 류현진 두 좌완투수를 내세워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 양팀의 6차전은 오는 19일에 열린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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