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김용의를 전진배치했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순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에 따르면 LG는 전날 동점 투런홈런을 때린 이병규(7번)대신 김용의를 2번에 넣었다.
이병규는 6번에서 또 다른 이병규(9번)의 뒤를 받친다. 전날 6번이었던 김용의와 자리를 바꾼 것이다. 전날에 이어 상대 선발이 똑같은 우완이고, 김용의와 이병규 모두 좌타자이지만, 변화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유는 둘의 쓰임새 차이 때문이다. 이병규는 김용의에 비해 장타력은 앞선다. 전날 이병규가 2번으로 간 것도 상위타선부터 강공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결과는 1회말 동점 투런포로 나타났다.
반면 2차전에서는 투수 매치업이 2번 타순 변화에 영향을 줬다. 김 감독은 "우리도 이재우를 분석했고, 아무래도 리즈가 조금 더 낫지 않나 생각해 맞춰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장타를 터뜨린다는 계획보다 초반 리드를 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었다.
1점을 뽑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면 김용의는 이병규보다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김용의는 이병규보다 작전 수행에 능하다. 그리고 발이 빨라 강공을 펼쳐 땅볼이 나오더라도 이병규보다 병살의 확률이 낮다.
타순의 변화는 곧 전략의 변화다. 낮은 확률로 대량득점을 노리는 것보다는 선취점의 확률을 높여 초반에 1점이라도 앞서 나가겠다는 것이 타순 변화에 담긴 LG의 의도다.
[2번으로 올라간 김용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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