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포스트시즌 4연승을 달리던 두산의 상승세가 주춤거렸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2로 영패를 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이날 두산 타자들은 1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LG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강속구에 완전히 눌렸다. 5회초에 나온 홍성흔의 내야 안타가 아니었다면 노히트 수모를 당할 뻔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재우가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데릭 핸킨스, 김선우, 정재훈, 변진수, 윤명준 등 여러 투수들을 기용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LG 타자들이 쉽게 도망가지 못하며 추격의 기회를 살폈으나 기회다운 기회 조차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김진욱 두산 감독은 "상대 투수 리즈의 구위가 워낙 좋았고 경기 초반에 스트라이크존을 두고 선수들이 예민한 부분이 있었다. 나름 자제하려고 했지만 우리가 스스로 말리지 않았나싶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리즈의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볼 카운트가 몰리면서 불리해졌다. 리즈가 좋은 공을 많이 던졌고 우리로선 아쉬운 건 리즈는 볼 카운트가 어떻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투수인데 활용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두산 선수들의 배트 스피드가 저하된 것일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시즌 때보다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건 어느 정도 감안하지만 그렇게 나쁠 정도는 아니었다. 걱정할 정도의 배트 스피드는 아니었다"라고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포수 양의지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았다.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잘 막았고 무난하게 잘 했다"라면서 8회에 최재훈을 내보낸 것에 대해서는 "(양)의지 타석에 대타를 써야 하는 입장이었다. 사실 5회에 대타를 쓸 생각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8회에는 더스틴 니퍼트가 몸을 풀기도 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는 이기는 상황이 되면 던지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오는 19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아직 선발 예고를 하기엔 이른 시간이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3차전 선발은 (유)희관이 아니면 니퍼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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