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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부활 조짐을 보인 LA 다저스 타선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LA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을 치른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저스는 시리즈 성적 3승 3패 균형을 맞춘다. 이어지는 7차전에는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접어들기 전부터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염려됐다. 하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씻었다.
다저스는 애틀랜타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6점을 뽑았다. 경기당 6.5점이라는 만만치 않은 공격력이었다. 특히 3차전에서는 13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홈런포도 많이 터졌다. 칼 크로포드가 3개, 후안 유리베가 2개를 때리는 등 4경기에서 7개를 터뜨렸다. 팀 타율 역시 .333에 이르렀다.
하지만 NLCS가 되자 우려됐던 부분이 현실로 드러났다. 다저스 타자들은 세인트루이스 투수에 꽁꽁 묶였다. 1차전에서는 2점에 그쳤으며 2차전에서는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는 2차전에서 마운드가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음에도 패했다.
이후 3차전에서 9안타로 3점, 4차전에서 8안타 2점을 뽑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여전했다. 특히 4차전까지 매 경기 세인트루이스보다 많은 안타를 때렸음에도 점수가 많았던 경기는 단 한 번 뿐이었다.
홈런이 문제였다. 다저스는 4차전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4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홈런 2방이 터지며 승리할 수 있었다. 4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가 뽑은 4점 중 3점이 홈런이었다.
5차전이 되자 다저스는 지난 패배를 그대로 되갚았다. 3회말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홈런을 시작으로 5회말 크로포드, 7회 A. J. 엘리스, 8회에는 다시 한 번 곤잘레스가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4경기에서 때리지 못한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한 경기 4홈런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 최다홈런 타이다.
이제 관건은 6, 7차전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을 내세우며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며 있지만 세인트루이스 역시 마이클 와카, 아담 웨인라이트라는 만만치 않은 투수들이 나선다. 다저스 타선은 2차전에서 와카에게 7회 2아웃까지 8개 삼진을 당하는 사이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부상을 안고 있는 핸리 라미레즈와 안드레 이디어를 6차전에 내세울 것이라는 계획을 드러냈다. 1차전에서 몸에 맞는 볼을 맞으며 갈비뼈에 금이 간 라미레즈는 현재 6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그가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상당하다. 일단 라미레즈가 선발로 나선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저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역시 타선이 터져야 한다. 5차전에서 홈런포 4방으로 기사회생한 다저스가 6, 7차전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1승 3패 뒤 3연승이라는 기적도 결코 꿈이 아니다.
[핸리 라미레즈(왼쪽)와 애드리안 곤잘레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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