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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에이전트계의 큰 손' 스캇 보라스가 자신의 고객인 윤석민을 메이저리그 13년차 선발투수 카일 로시와 비슷한 투수라고 소개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보라스는 "양키스가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를 잡아 내년 시즌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키스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객인 윤석민을 홍보하고 나선 것.
보라스는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윤석민에 대해 언급했다. 이 신문은 '윤석민이 조만간 MLB 구단들을 상대로 한 쇼케이스에 참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에게도 다음 주 중으로 윤석민과 관련된 계획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키스는 비슷한 시간에 조직 회의를 계획하고 있는데, 여기서 윤석민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보라스는 "윤석민은 카일 로시(밀워키 브루어스)와 비슷한 유형의 투수다"며 "(윤석민의)직구 최고 구속 91~92마일이며 (구속이)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좋은 투수다"고 했다. 이 신문은 '윤석민이 올해 한국에서 30경기에 나섰으며 87이닝 동안 76명의 타자를 상대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시는 올해까지 통산 397경기(363 선발)에서 129승 119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올해 32경기에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는 등 최근 3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에는 16승 3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1~92마일 정도로 빠르지 않으나 싱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 올해 198⅔이닝을 소화하며 볼넷을 36개만 내줬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를 뽐낸다.
올해 85승 77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공동 3위에 처지며 자존심을 구긴 양키스다.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과연 양키스가 윤석민 영입에 어떤 자세를 보일 것인가.
[스캇 보라스가 뉴욕 양키스에 윤석민(사진 왼쪽)을 홍보하고 나섰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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