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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응답하라 1994'가 농구 선수에 빠진 열혈팬, 시골에서 갓 상경한 하숙생들의 이야기로 첫 회를 시작했다.
18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는 마산에서 올라와 하숙집을 운영하는 성나정(고아라)의 가족들과 그의 집에 세를 들어 살고 있는 하숙생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나정은 친구들과 함께 대학교 농구선수들을 따라다녔다. 그는 연세대학교 농구단의 연습경기를 찾아보고 선수들의 숙소에 앉아 그들을 기다리는 등 열혈 팬으로 활동했다.
나정의 오빠 쓰레기(정우)는 나정과는 투닥거리는 사이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외모를 가지고 놀리거나 속옷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등 바람 잘 날 없는 하루 하루를 보냈다.
같은 시각 삼천포(김성균)는 시골에서 홀로 상경해 신촌에 위치한 나정네 하숙집으로 찾아가야했다. 서울 지리를 잘 몰랐던 천포는 지하철을 이용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천포는 지하철을 갈아타는 법이나 티켓을 넣고 빼는 시스템을 몰라 헤매며 하숙집을 찾아가는 길이 늦춰졌다. 우여곡절 끝에 신촌에서 잡은 택시마저 택시 아저씨가 천포가 시골에서 올라온 것을 알고 서울구경(?)을 시켜주는 바람에 더욱 늦어졌다.
하숙집 주인인 이일화(이일화)는 온다고 연락만 한 채 함흥차사인 삼포 때문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결국 하숙집 근처에서 내린 천포는 길을 잃어 파출소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성동일(성동일)이 그를 데리고 집에 겨우 도착했다.
'응답하라 1994'는 지난해 여름 '응칠앓이' 신드롬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에 이은 후속작으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1990년대를 재조명한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배우들과 1994년도 당시의 생생한 묘사, 공감어린 대사 등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 '응답하라 1994'가 '응답하라 1997'처럼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응답하라 1994' 첫 회.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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