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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시리즈 고유의 특징인 카메오의 출연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19일 오후 방송된 '응답하라 1994' 2회에서는 첫 방송에 이어 연세대 농구팀을 지독하게 좋아하는 '빠순이' 소녀 성나정(고아라)과 그녀의 가족이 운영하는 신촌하숙 하숙생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94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과정에서 특히 시선을 끈 것은 코믹한 모습으로 등장한 다양한 카메오들의 활약이었다. 방송 중 삼천포(김성균)는 신촌하숙의 주인 이일화(이일화)에게 자신의 예민한 성격을 설명하며 "독방을 줄 수 없냐"고 물었고, 그의 말에 이일화는 "방에도 사람에도 다 인연이 있다. 독방에는 왜 그리 별스러운 사람만 들어왔던 건지 모르겠다"며 과거 하숙생들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이일화의 회상과 함께 '응답하라 1994'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방송인 홍석천, 나영석 PD, 정치인 허경영이었다. 이들은 극에서 각각 동성애 성향을 가진 ROTC 장교와 복불복 게임에 흠뻑 빠진 하숙생, 공중부양을 펼치는 의문의 인물 등을 연기했다.
이들의 출연 분량은 길지 않았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오롯이 살린 기상천외한 모습이 시청자를 웃음 짓게 했다.
카메오는 전작인 '응답하라 1997'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가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당시 실제 '스타다큐'를 진행했던 개그맨 김국진, H.O.T 팬클럽의 임원 역으로 개그우먼 신봉선, 노래방 손님 역으로 밴드 부활 리더 김태원, 고교시절 투수로 활약했던 야구선수 이대호를 재연한 개그맨 류담, 윤제(서인국)의 생부 역으로 야구해설가 양준혁 등이 등장해 극을 빛냈다.
18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1회에서도 우지원, 문경은 등 농구대잔치 시절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연세대 농구팀 멤버들이 직접 자신의 과거를 연기하는 카메오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아냈다.
'응답하라 1994'는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성나정의 남편 찾기와 더불어 매 회 어떤 형태로 등장할 지 짐작할 수 없는 카메오라는 흥미요소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응답하라 1994'에 카메오로 출연한 문경은, 우지원, 홍석천, 나영석, 허경영(위부터).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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