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레버쿠젠의 유령골로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전세계 축구계가 시끄럽다.
사건은 이렇다. 레버쿠젠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치른 호펜하임과의 2013-14시즌 분데스리다 9라운드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5분 키슬링의 헤딩골로 2-0을 만들었다.
문제는 키슬링의 골이 명확한 ‘노골’이었다는 점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슬링의 머리를 떠난 볼은 옆그물의 구멍을 통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키슬링도 머리를 감싸며 골을 놓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심은 이것을 골로 인정했다. 순간 레버쿠젠 동료들은 키슬링에게 달려가 축하를 건넸고 키슬링은 헛웃음을 지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펜하임 선수들도 실점한 것으로 알고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호펜하임이 TV중계 리플레이 장면을 통해 키슬링의 헤딩이 옆그물을 통해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펠릭스 브리츠 주심은 자신의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아무도 항의하지 않았다”며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선수들의 리액션이 너무 확실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한편, 호펜하임은 주심의 오심을 지적하며 재경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993-94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뉘른베르트 경기에서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독일축구협회에 의해 경기가 다시 치러졌다.
[키슬링. 사진 = LG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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