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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사이영상 0순위와의 맞대결에서 2번 승리했다. 그리고 이는 시리즈 MVP라는 달콤한 열매로 돌아왔다.
마이클 와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와카의 호투 속 9-0으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와카는 2012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됐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만 뛴 와카는 올해 5월 31일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15경기(9선발)에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2.78.
분명히 유망주이기는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보장하기에는 못 미더운 상황. 하지만 와카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투구를 펼쳤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7⅓이닝 1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러한 활약은 NLCS에서도 이어졌다. 와카는 NLCS 2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만났다. 결과는 와카의 판정승. 와카는 6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 역시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 자리를 와카에 내줬다.
와카는 양 팀의 명운을 가를 6차전에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이번에도 와카의 승이었다. 와카는 7회까지 2안타 1볼넷만 내주며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커쇼는 수비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4이닝 7실점.
그 결과 NLCS MVP 영광은 와카에게 돌아갔다. 이번 포스트시즌 전까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단 26경기에 선발로 뛴 22살의 선수가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 것이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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