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목표는 3승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의 두산은 19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승리했다. LG의 3회 3실책으로 3점을 얻는 데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 후반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이은 호수비가 나오면서 LG의 공격을 차단했다. 9회엔 동점 혹은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9회에만 홈 횡사 두 차례가 나왔다.
김진욱 감독은 “5회 1사 1루에선 어차피 최재훈에게 번트를 지시하려고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빨리 번트를 대게 하고 쉬게 하려고 했다. 무사 1루에서 오재원의 타격결과와 관계없이 번트를 대게 하려는 게 목표였다.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1점을 뽑자는 의미였다”라고 했다.
이어 “9회 2사 2루에서 오재원의 수비 위치가 좋았다”라고 했다. 당시 오재원은 2루 베이스 쪽으로 크게 치우쳐있었다. 이병규가 1,2간 타구를 자주 만들어내는 걸 감안하면 의외의 상황. 그러나 김 감독은 “재원이를 칭찬해줘야 한다. 센터 쪽으로 공이 빠지면 2루주자를 홈에서 잡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우측으로 공이 빠지면 2루주자를 잡을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재원이가 2루 베이스 쪽으로 붙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최재훈이 다쳤다. 두산 관계자는 “왼쪽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다. 멀쩡하게 다니는 상태다. 아이싱 치료 중인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도 “병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라고 안심했다. 경기 초반 빠진 김현수를 두고서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했다.
정재훈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김 감목은 “재훈이의 구위가 안 좋은데 윤명준이나 변진수보단 경험이 있어서 그래도 안정적이다. 그 친구들이 마지막에 던지기엔 좀 불안하다. 내일은 핸킨스를 비롯해서 전 투수가 나와서 다 막아야 한다. 5차전가면 부담스럽다”라고 했다. 또한, “니퍼트는 구원대기 영향이 있었다. 어쨌든 목표가 3승이니 내일까진 심하게 아픈 선수만 없다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총력전을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어쨌든 4차전서 플레이오프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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