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정의윤이 벼랑 끝에 선 LG를 구해낼까?
정의윤(LG 트윈스)은 올해 정규시즌 116경기에 나서 타율 .272, 5홈런 47타점을 올렸다. 개인 최초로 시즌 100안타를 기록하기도 했고, 좌타자가 많은 LG에서 흔하지 않은 우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으며 4번 타순에도 자주 포진했다. 중심타자라 할 수 있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11년 만에 돌아온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병규(7번)가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장하는 동안 정의윤은 아직 포스트시즌 출장 기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정의윤은 올해 좌완투수를 상대 타율이 .307로 좋았으나, 두산 불펜에는 좌완이 없어 쉽사리 출전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
4차전에는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4차전 선발이 두산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내에 있는 유일한 좌완인 유희관이기 때문이다. LG 김기태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정의윤이 언제쯤 출전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4차전에 나갈 것이다. 3차전에도 상황이 되면 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3차전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4차전에는 선발로 나설 확률이 높다. 김 감독은 정의윤의 4차전 출장에 대해서는 '상황이 되면'이라는 조건을 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유희관이 선발로 등판할 것을 예상하고 우타자인 정의윤을 포함시킨 4차전 선발 라인업을 미리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정의윤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장은 LG의 4차전 선발투수인 우규민과 마찬가지로 팀이 시리즈 패배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이뤄지게 됐다. 팀을 구해내거나, 아니면 팀과 함께 시즌을 마쳐야 하는 입장이다. 정의윤이 4차전에서 유희관을 비롯한 두산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타격을 보여줄지 주목할 일이다.
[정의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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