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4차전 MVP' 두산 최준석, "체력 부담 크지 않아"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최준석이 플레이오프 4차전의 MVP가 됐다.

최준석(두산 베어스)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4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와 봉중근(LG)을 무너뜨리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최준석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두산은 8회말 3점을 뽑으며 5-1로 승리했다.

이날 최준석의 홈런포로 힘을 얻은 두산은 LG를 꺾고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준석은 4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는 4차전 승리투수인 좌완 유희관이었다.

최준석은 경기 후 "타석 들어가기 전에 타격코치님이 바깥쪽 승부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바깥쪽을 노리고 있었다.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던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넘어가는 것을 보고 우리가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홈런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타격감은 시즌 때보다 굉장히 좋다. 잘 맞은 게 잡혀서 위축이 됐었는데 홈런이 되서 괜찮은 것 같다. 큰 경기에 대타로 나가서 출루도 힘든데 홈런을 쳤다. 천운인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간 두산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한다. 최준석은 이에 대해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면서도 "몸이 힘든 건 한 순간이다. 죽을 각오로 뛰면 체력 부담이 그리 크진 않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준석의 자신감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었다. "팀이 점점 짜임새를 갖추는 것 같다. 넥센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다. 넥센 중심타선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았는데 LG를 상대로는 투수들이 조금 편했던 것 같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점차 경기를 계속 하다가 큰 야구장에서 여유를 찾은 것 같다"고 이번 시리즈에 대해 자평했다.

한편 최준석의 활약 속에 두산은 LG를 꺾고 3승 1패가 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오는 24일 대구구장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1차전을 치른다.

[최준석.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