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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박지윤(31)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남다른 맵시를 뽐냈다. 크게 다를 것 없는 옷차림이었지만 왠지 조금 더 세련되고, 뭔가 특별해 보였다.
약 1년 6개월 만에 신곡을 공개한 박지윤은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89에 둥지를 튼지 6개월 만에 신곡을 내놨다. 그 이전의 음악색, 콘셉트를 완전히 벗었다. 앞서 박지윤은 자신만의 레이블을 구축, 어쿠스틱하고 잔잔한 음악이 담긴 앨범을 2장 발표했다.
“그 동안 연기자 회사에 있었고, 7집, 8집을 혼자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프로듀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죠. 스스로 혼자서 2장의 앨범을 냈어요. 그 앨범에는 박지윤이 박지윤을 바라보는 음악이었다면, 이 다음 앨범은 내가 모르는 나를 끄집어 낼 수 있는 프로듀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윤종신에게 연락이 왔다. 평소 박지윤을 눈여겨 보던 윤종신은 박지윤에게 꼭 필요했던 것, 자신이 바라보는 박지윤의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그랬던 차에 종신오빠에게 연락이 왔어요. 오빠가 말씀하시길 ‘나는 박지윤의 음색을 좋아하고 아직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박지윤의 매력이 아쉽다. 그런 부분들을 발전시키고 프로듀싱해서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말들이 정말 감사했고, 신뢰가 갔죠”
지난 10년 간 배우 중심의 기획사에 있었던 박지윤은 가수로서의 활동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지만, 대부분 아이돌 중심이거나 아티스트 색이 짙은 회사라, 선택에 고민이 컸다.
“음악성이 있고, 그 외적인 활동들을 활발하게 서포트해줄 수 있는 회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 상황에 맞는 것들을 구현해 줄 수 있는 성격을 갖고 있는 회사가 바로 미스틱89인 거에요. 이렇게 만나게 되서 정말 좋아요. 특색 있는 회사죠”
윤종신의 인간적인 매력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지윤이 전한 인간 윤종신은 편안하고, 배려가 깊다고 묘사됐다.
“보통 음악을 하려면 예민하고 까다롭죠. 그러니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거고요. (윤)종신 오빠에게는 분명 그런 모습도 있지만, 옆에 있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보통 그 정도의 능력이 있으시면 주입하고 강요하실 법도 한데, 항상 이해하고 마음을 헤아려 주시는 모습들이 좋아요”
박지윤은 21일 싱글앨범 ‘미스터’(Mr.)를 공개한다. 이후 3개월에 한 번씩 싱글 앨범을 선보이며, 이를 모아 오는 2014년 10월 정규 9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계간 박지윤의 개념이에요. 앞으로 하나 하나 제 매력을 보여드릴 생각에 정말 기대가 되요. 조금씩 변하고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특히 내년 나오게 될 정규앨범을 기대해 주시고, 그 음악으로 평가 받으면 좋겠어요”
이번 싱글앨범 타이틀곡 '미스터리'는 박지윤 특유의 음색이 잘 살아 있는 곡으로, 요즘 가장 핫한 아티스트인 프라이머리가 직접 작사, 작곡하여 레트로 풍의 신나는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만들어냈다. 또한, 랩퍼 산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가수 박지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아래 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미스틱89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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