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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마귀’가 기적을 이뤄냈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야심작 ‘마귀’는 23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출연진으로는 연기파 배우 유오성이 한때 전설의 파발꾼이었으나 현재는 노름판에서 딸을 잃을 위기를 맞은 문복 역을 맡았다. 말 타는 게 뛰는 것보다 좋다던 유오성은 대본을 읽자마자 문복 역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한다. 문복과 같은 파발꾼이었지만 고리 사채업자가 되어 노름빚을 진 문복을 위협하는 강개 역은 이대연이 맡았다.
효종의 북벌 계획을 듣고, 암행 중인 임금을 습격하는 친청파 김익 역에는 김영재가, 임경업 장군의 딸로, 김익 일파에게 북벌 논의가 든 사초를 흘려 그들을 자극하는 복수의 화신 서연 역은 이채영이 맡았다. 문복을 짝사랑하는 저잣거리 주모 마포댁으로 정수영이, 문복의 딸로 강개에게 잡혀가는 춘길에는 신예 안지현이 출연한다.
‘파발-지옥을 달리다’라는 부제가 설명하듯 ‘마귀’는 마귀 곧 말귀신으로 불리던 전설의 파발꾼 문복(유오성)의 이야기다. 문복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 밖으로 어명을 전달하려다가 실패하고 지금은 절름발이에 노름판을 전전하는 폐인이 되었다. 게다가 한때 동료였던 고리사채업자 강개(이대연)에게 빚을 져서 딸마저 잃을 판국이다. 이때 문복은 자기가 모셨던 임경업 장군의 딸 서연(이채영)을 만나 파발꾼 노릇을 다시 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미리보기에서 공개된 영상으로도 알 수 있듯이 ‘마귀’는 턱없이 부족한 단막극 제작비로 이런 드라마가 탄생한 것이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명품 액션 사극이다.
채승대 작가의 ‘마귀’는 2012년 TV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 당선작으로, 지배층에게 이용당하면서도 질기게 살아남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아 감동을 이끌어낸다.
게다가 ‘공주의 남자’ 공동연출을 맡았고 드라마 스페셜 ‘습지생태보고서’로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던 박현석 PD와 ‘추노’ 홍상석 무술감독, ‘칼과 꽃’ 이윤정 카메라 감독 등 환상의 제작진이 투입된 웰메이드 액션 사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귀' 예고편. 사진 =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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