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여왕' 김민정 "실제 내 연애 스타일은 알콩달콩"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민정이 영화 '밤의 여왕'(감독 김제영)을 통해 만개했다. 춤부터 욕설까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을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이미지를 뒤엎는 '반전 매력'까지 드러낸다.

실제 '밤의 여왕' 속 김민정은 다채롭다. 청순한 현모양처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 순간 팜므파탈 마성녀로 변신, 때로는 요염한 섹시댄스도 불사한다. 시원하게 욕설도 퍼붓고, 섹시하지만 강인한 액션 여전사가 돼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자리를 넘보기도 한다.

김민정은 "이번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 첫 영화다. 춤도 처음, 욕설도 처음, 액션도 처음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다 처음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선택하기도 했다. 24년 동안 연기를 했는데 많은 분들에게 단적인 모습만을 보여줬던 것 같다. 의도를 가지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한 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이 고마운건 한 작품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매 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한 작품 안에서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잡았다. 처음 하는 것들이라 더 재미있었지만 그만큼 힘든 부분도 많았다. 그런데 처음인데도 좋게 칭찬해 주니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의 첫 도전들로 채워진 영화 '밤의 여왕' 속 김민정은 무척 사랑스럽다. 왜 지금껏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김민정의 말에 따르면 사랑스러운 그녀답지 않게 로맨틱 코미디 출연 제의가 많지 않았다고. 똑 부러지고 강해보이면서 한 편으로는 단아함을 지닌 그의 이미지 탓에 로맨틱 코미디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는 것.

김민정은 "지금은 '밤의 여왕'을 본 후라 로맨틱 코미디가 어울린다고 말을 하지만 그 전까지는 나와 로맨틱 코미디를 연관 지어 생각 못한 듯하다. 그동안 받은 시나리오 중 로맨틱 코미디가 열 손가락 안에 든다. 그 중에 재미있는 작품도 있었지만 연이 안 닿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민정의 사랑스러움을 극대화시켜준 부분은 천정명과의 알콩달콩한 부부생활 신이다. 그는 '러블리'의 아이콘이 돼 남자 뿐 아니라 여자들의 마음까지 훔칠 기세다. 완벽 아내로 거듭난 김민정은 이번 역을 통해 결혼에 대해서도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아무래도 누구의 아내, 이런 역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밤의 여왕' 속 현재의 희주(김민정)가 알콩달콩 부부생활을 하고 시어머니에게 전화하고 그런 모습들에 나를 많이 반영했다. 로맨틱 코미디 쪽으로 더 그려지긴 했지만"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연애할 때 그렇게 알콩달콩한걸 좋아한다. 그런 걸 반영시켜 연기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그러다 보니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한 두 번 깊게 생각했던 것 같다. 영화를 찍으며 여자가 가져야 되는 덕목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 아무래도 작품이 주는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알콩달콩 달달한 매력녀 김민정이 출연한 영화 '밤의 여왕'은 아내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소심 남편 영수가 아내 희주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김민정이 흑역사를 지닌 현모양처 아내 희주, 천정명이 소심남편 영수 역을 맡아 8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배우 김민정.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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