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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년 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한창일 때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보다 배우 박하선의 얼굴은 밝아져 있었다. 박하선은 최근 마친 MBC 드라마 '투윅스'를 "너무 하고 싶었고, 많이 얻은 작품"이라고 했고, 무엇을 얻었냐고 물었을 때는 "전부 다는 아니지만,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투윅스'에 출연하고 싶어 소현경 작가에게 레포트를 써서 가져갔다던 박하선. 시놉시스에 얼마 나와 있지 않은 서인혜였지만 그는 서인혜란 여인에 대해 자신만의 상상을 덧붙여 서인혜가 지나온 인생을 적었고, 왜 서인혜에 공감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연기에 배고파 하는지를 레포트에 가득 적었다.
박하선은 소현경 작가의 대본을 "정말 디테일 한 대본. 그래서 내가 따라가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했고 "기다려지는 대본. 연기하는 뿌듯함이 있다"고 했으며 소현경 작가를 "나중에 나이가 들어 경험이 더 쌓이면 반드시 또 뵙고 싶다"고 했다.
소현경 작가는 '투윅스'를 출발하며 박하선에게 "인혜야, 솔직히 태산(이준기)이 위주라 네 이야기가 많이 없을 수 있어. 그래서 여배우들이 많이 고민을 하고, 또 아이 엄마이기 때문에 다들 도망간단다. 그런데 인혜야. 난 네가 이걸 하고 네가 결이 있는 배우란 걸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더 섬세한 것 할 수 있고 그런 배우. 더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음 좋겠어"라고 했다.
그래서 박하선은 '투윅스'를 마무리한 자신을 돌아보며 "전부 다는 아니지만, 자신감이 생겼다. 부족한 걸 많이 알았지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라고 했다.
2년 전에는 언제까지 연기를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결혼하기 전까지요. 32살쯤?"이라고 했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조금 생각이 바뀐 듯했다.
"아이를 세 명은 낳고 싶어서 일찍 해야 하긴 하는데, 요즘에는 일 욕심이 생겨서 서른 둘, 셋도 어린 것 같다. 삼십대 중반쯤 하는 게 적당하지 않을까. 여배우는 서른이라고 생각한다. 성숙한 면이나, 경험적으로도 뭔가 덜 두려워지고. 그래서 서른이 잠재력이 터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서른까지는 더 달릴 거다. 시행착오도 더 겪어보면서. 하지만 서른이 돼 2, 3년 하고 결혼하기는 아까운 것 같다. 그런데 또 모르겠다. 좋은 사람이 생긴다면. 그래서 이젠 시기를 정해두지 않으려고 한다. 정한다고 반드시 되는 것도 아니니까."
[배우 박하선. 사진 = 에스엘이엔티-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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