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기황후' 역사왜곡 논란에 "작가·제작자 믿는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하지원이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역사왜곡 논란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하지원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황후'의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향해 꾸준히 제기된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기황후'는 한 여인이 공녀에서 황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기황후의 부정적인 부분인 오빠 기철에 대해서는 극에서 다뤄지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황후가 공민왕 시절 고려를 침략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하지원은 "황후가 되는 것까지가 우리 극의 내용인만큼 그 부분도 다뤄지지 않는다. (기황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고,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작가와 제작자가 시청자의 혼란이 없도록 잘 그려낼 것이라 말했기에 나도 믿고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왜곡 논란에 얘기했다.

기철은 기황후의 오빠이자, 고려 말의 권세가로 고려사를 다룬 고려사절요에 "기황후와 기철 4형제가 갖은 횡포를 일삼고 악행을 일삼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인물이다.

'기황후'는 공녀의 신분으로 끌려가 원나라의 제1황후에 오른 고려인 기황후의 사랑과 투쟁을 담은 50부작 사극이다.

하지원은 '기황후'에서 공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남장을 한 채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원나라 황태제(지창욱)의 목숨을 구하는 과정에서 여자임이 밝혀져 결국 공녀가 되는 기승냥 역을 맡았다.

'기황후'는 오는 2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배우 하지원.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