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22점’ LG, 오리온스 잡고 4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김종규가 결장한 LG가 또 이겼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서 고양 오리온스에 77-70으로 승리했다. LG는 4연승을 내달렸다. 5승2패가 됐다. 오리온스는 첫 승 신고 이후 2연패에 빠졌다. 1승6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LG에 드디어 특급신인 김종규가 가세했다. 그러나 김종규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LG 김진 감독은 경기 전 “김종규는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은 돼야 출전 가능하다”라고 했다. LG는 굳이 각종 스케줄로 지친 김종규를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 문태종과 데이본 제퍼슨의 맹폭으로 오리온스를 가볍게 따돌렸다.

경기 초반부터 문태종의 슛 감각이 불을 뿜었다. 문태종은 1쿼터에만 3점포 2개 포함 8점을 몰아쳤다. 오리온스는 발 놀림이 가벼운 문태종을 막지 못했다. 문태종의 득점본능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적극적으로 오리온스 골밑을 파고들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제퍼슨마저 2쿼터에만 9점을 넣었다.

오리온스는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최진수, 김동욱이 3점포를 꽂아넣었고, 이현민이 1쿼터 종료와 동시에 집어넣은 3점 버저비터 외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전정규, 김동욱, 랜스 골번 등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주도권을 찾아오진 못했다.

문태종도 후반 초반엔 다소 주춤했다. LG는 박래훈과 제퍼슨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다. 빠른 공수전환이 돋보였다. 그러나 오리온스 역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LG에 완벽하게 밀렸다. LG는 김시래의 손 끝에서 시작된 속공으로 연이어 점수를 만들어냈다.

LG는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기승호, 박래훈, 크리스 메시 등이 고르게 공격에 가담했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가 분전했으나 10여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메시의 고공 공격으로 점수 차를 10점 내외로 유지했다. 오리온스도 경기 막판 바짝 힘을 냈다. 최진수와 윌리엄스가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LG는 경기 막판 메시와 문태종이 차분하게 점수를 만들어내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문태종.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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